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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맛집

[파리 맛집] 샤뜰레 맛집 : La Fresque

by meliii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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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resque

100 Rue Rambuteau, 75001 Paris (구글 맵스 평점: 4,4 ★★★★☆)

 

영업시간

월요일 - 토요일: 정오 ~ 오후 3시 30분 / 저녁 7시 30분 ~ 자정

일요일: 휴무

 

내가 정말 좋아하는 프렌치 레스토랑 La Fresque.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유학 생활 중 그나마 아낄 수 있는 게 식비라 외식값 아낀다고 정말 가끔 가는 곳이지만, 친구들이 파리에 놀러 오면 항상 데리고 가는 레스토랑이다. (즉, '친구 놀러 오는 날 =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 날'이라는 공식이 완성된다. 친구들아... 많이 놀러 와 줘.) 

 

La Fresque 테라스 석

La Fresque는 파리의 여느 카페,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테라스 석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는 실내에 에어컨이 있는 곳이 드물기 때문에 해가 진 저녁 때는 웬만해서는 실내보다 테라스에 앉는 게 시원하고 좋다. 

 

La Fresque 메뉴판

왼쪽 사진은 날짜, 시간대에 관계없이 판매하는 기본 메뉴, 오른쪽은 날짜, 시간대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오늘의 메뉴'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프랑스 레스토랑의 메뉴는 기본적으로 코스 메뉴이다.

전식 Entrées
본식 Plats
후식 Desserts

사실 전식, 본식 그리고 후식까지 모두 먹을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가격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레스토랑에서는 개별적으로 주문할 때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세트 메뉴를 갖고 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하였던 것과 같이 프랑스에서 menu는 '메뉴'가 아닌 '세트 메뉴'를 의미한다. 같은 의미로 formules 이라는 단어도 자주 사용된다.) 세트 메뉴의 경우, 모든 메뉴를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다. 몇몇의 메뉴는 제한될 수 있으며, 어떠한 특정 메뉴를 선택할 경우 세트 메뉴 가격에서 추가 요금이 더 붙을 수도 있으니 메뉴판을 잘 읽어야 한다. 

 

La Fresque 세트 메뉴 가격은 다음과 같다.

- 전식 (Entrée) + 본식 (Plat) = 27€

- 본식 (Plat) + 후식 (Dessert) = 27€

- 전식 (Entrée) + 본식 (Plat) + 후식 (Dessert) = 32€

 

메뉴판에서도 볼 수 있듯이 La Fresque 세트 메뉴는 기본 메뉴에 속한 메뉴들은 고를 수 없다. 때문에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그날그날의 메뉴에 따라 세트 메뉴의 가격 또한 변동될 수 있다. 또한 위의 가격은 저녁 세트 메뉴 기준이다. 점심의 경우 저녁보다 훨씬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친구와 나는 달팽이 요리를 주문하려고 했었는데 달팽이 요리는 세트 메뉴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2인 본식 (Plat) + 후식 (Dessert) 코스와 함께 달팽이 요리는 따로 주문하였다. 본식 + 후식 코스로 주문한 이유는 달팽이 요리는 보통 전식으로 먹기 때문이다. 


전식: 6 escargots de bourgogne en persillade (파슬리를 곁들인 부르고뉴 달팽이 6마리, 12€)

 

 

세트 1 (27€)

본식: Bavette d'Aloyau Herreford au Poivre grenailles et champignons (후추와 버섯을 곁들인 헤리포드 등심 스테이크)

후식: Mi-cuit chocolat et son Cœur Coulant (직역하면 반 조리 초콜릿과 그의 흐르는 마음인데 그냥 퐁당 초콜릿 같은 거다)

 

세트 2 (27€)

본식: Cote de Veau française à la Plancha, purée (프랑스 송아지 갈비, 퓌레)

후식: Cheese cake speculoos (스페큘루스 치즈 케이크, 스페큘루스는 로투스랑 같은 거다)


이렇게 주문하여 총 66€가 나왔다.

 

전식 (Entrée)

6 escargots de bourgogne en persillade

사실 프랑스 살면서 이제껏 단 한 번도 달팽이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달팽이를 어떻게 먹어?' 괜히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언니, 그래도 프랑스 살면서 달팽이는 한 번 먹어봐야지 안 되겠어?'라고 했고, 독일에서 친구가 놀러 온 김에 용기 내어 먹었는데 웬걸... 맛있었다. 조금 더 고급진 골뱅이 맛이랄까. 파슬리 소스와 달팽이가 정말 잘 어울렸다. 오른쪽 사진처럼 달팽이를 바게트에 올려서 먹으면 꿀맛! 

 

본식 (Plat)

Bavette d'Aloyau Herreford au Poivre grenailles et champignons

친구가 주문한 Bavette d'Aloyau Herreford au Poivre grenailles et champignons.

 

Cote de Veau françaiseà la Plancha, purée

내가 주문한 Cote de Veau française à la Plancha, purée. 생긴 건 굉장히 질기게 생겼지만 전혀 질기지 않았다. 고기가 엄청 부드럽게 씹혔고 간도 잘 배어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함께 나온 퓌레도 정말 맛있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배우고 싶다. 고기와 퓌레 따로 먹어도 맛있었고 퓌레에 고기를 찍어서 먹어도 맛있었다.

 

후식 (Dessert)

Mi-cuit chocolat et son Cœur Coulant

친구가 주문한 Mi-cuit chocolat et son Cœur Coulant.

 

Cheese cake speculoos

내가 주문한 Cheese cake speculoos. 치즈 케이크와 스페큘루스 조합이면 뭐... 끝났지. 너무 잘 어울렸다. 

 

함께 갔던 친구도 맛있게 잘 먹어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둘 다 접시를 싹싹 비웠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점심때 가면 조금 더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질이 떨어지거나 양이 적거나 한 건 전혀 아니다. 며칠 전에도 한국에서 친구가 파리 여행 왔다고 해서 이곳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점심땐 전식 (Entrée) + 본식 (Plat) + 후식 (Dessert) 세 가지 세트 메뉴가 23€ 였다. 저녁이랑 비교했을 때 약 10€ 정도 차이가 나니 꽤 많이 나는 편이다. 

 

Menu du Midi, Formules: Entrée + Plat + Dessert

점심때 시켰던 전식 (Entrée) + 본식 (Plat) + 후식 (Dessert) 세트 메뉴. 디저트는 저녁때  갔었던 날과 같은 Cheese cake speculoos 로 주문하여 따로 사진 찍지 않았다. 전식으로는 토마토랑 올리브가 들어간 치즈, 본식으로는 오리 다리살이랑 밥, 야채를 주문하였는데 이날은 메뉴판 사진을 찍지 않아 정확한 메뉴 이름은 잘 모르겠다. (오리 다리살은 보자마자 이성을 잃고 칼질을 하는 바람에 칼질된 상태로 사진을 찍었다.) 다 너무 맛있었다.

 

파리 여행을 하다가 샤뜰레 근처에 가게 되었는데 배가 고프신 분들! La Fresque 가보세요 :) 맛있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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