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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맛집

[파리 맛집] 뤽상부르 공원/팡테옹 맛집 : Le Coup de Torchon

by meliii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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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Coup de Torchon

187 Rue Saint-Jacques, 75005 Paris (구글 맵스 평점: 4,7 ★★★★☆)
 
영업시간
월요일 - 금요일: 정오 ~ 오후 3시 / 저녁 7시 ~ 저녁 10시
토요일: 저녁 7시 ~ 저녁 10시
일요일: 휴무

프랑스 온 후로 새로 생긴 취미는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들기 직전까지 구글 맵을 보며 맛있는 음식점 찾기랄까. 그렇게 구글 맵 위에 ‘가고 싶은 곳’으로 표시된 초록 깃발 표시가 파리 전역을 덮기에 이르렀다. Le Coup de Torchon은 최근에 추가한 곳인데, 프랑스 코스 요리를 20유로 내의 나쁘지 않은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꼭 가야지!’ 벼르고 있었던 곳이다. 마침 미국에서 친구가 놀러 와서 함께 다녀왔다.

Le Coup de Torchon 내부

작고 아담한 내부. 밝지 않은 조명에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이 공간이 난 참 좋았다.

전식 + 본식 또는 본식 + 후식은 15,90유로, 전식 + 본식 + 후식은 17,90유로. 저녁 코스가 이 가격이면 정말 괜찮지 않나요.

전식, 본식 그리고 후식에 해당하는 메뉴는 위의 오른쪽 사진과 같고 나는 전식으로는 Soupe à l’oignon (양파 수프), 본식으로는 Bœuf bourguignon mijoté à l’ancienne (뵈프 부르기뇽) 그리고 후식으로는 Crème brûlée au rhum ambré (크렘 브륄레)를 주문하였다.

Soupe de l’oignon

전식으로 나온 양파 수프. 내 인생 첫 양파 수프였다. 프랑스에 온 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 양파 수프 먹을 기회가 없었다. 수프라고 해서 녹진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껏 내가 경험해 왔던 어느 정도의 끈끈함이 있었던 다른 수프들과는 달리 아주 묽은 수프였다. 수프 느낌보다는 국 느낌에 가까웠다. 맛은 달달 짭조름하니 맛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바게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양파 수프에 빠진 보들보들해진 바게트는 너무 맛있었다.

Bœuf bourguignon mijoté à l’ancienne

본식으로 주문한 뵈프 부르기뇽. 고기가 굉장히 연했고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게 간이 딱 맞아서 좋았다. 함께 나온 바게트를 소스에 찍어 먹어도 꿀맛! 바게트로 접시 밑바닥이 다 보일 때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근이 너무 맛있었다! 원래 당근 특유의 향과 맛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당근이 이렇게까지 달고 맛있게 느껴진 적은 처음이었다. 고기보다 당근이 맛있게 느껴졌을 정도…

Crème brûlée au rhum ambré

후식으로 나온 크렘 브륄레는 특별할 거 없는 그냥 지극히 평범한 크렘 브륄레 맛이었다.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그런 맛.

나에게는 딱 적당한 양이었지만 평소 양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웠던 Le Coup de Torchon, 다음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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