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체코 프라하 여행 6. 프라하에서 먹은 모든 것 2탄

1탄은 여기!

3박 4일 체코 프라하 여행 5. 프라하에서 먹은 모든 것 1탄

3박 4일 체코 프라하 여행 5. 프라하에서 먹은 모든 것 1탄

 

사실 빵이 워낙 맛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 보니 일명 굴뚝빵이라 불리는 뜨르들로에 큰 흥미가 가진 않았었는데, 막상 프라하에 도착하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뜨르들로를 들고 다녀 고소하고도 달콤한 향이 계속해서 코끝을 자극하였고, 여행 중 꼭 먹고야 말겠다 다짐하게 되었다.

프라하 여행 2일 차, 비셰흐라드에 다녀오는 길에 하벨 시장 쪽에 있는 가게에서 뜨르들로를 처음 맛보게 되었다.

Trdlo

위치
Na Můstku 1, 110 00 Staré Město

영업시간
월요일 - 일요일: 24시간 영업

구글 별점: 4.2 (★★★★)

여러 뜨르들로 종류 중 아이스크림 뜨르들로를 선택했다. 큰 이유는 딱히 없고 그냥 나는 아이스크림 러버이기 때문이다. 가격은 150 코루나.

우선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다. 근데 빵은 기대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던 탓에 살짝 당황했다. 겉모습만 보고서는 페이스트리의 바삭바삭한 식감을 상상했었는데 그냥 구운 반죽 덩어리를 먹는 듯, 고구마 같은 퍽퍽한 느낌이었달까... 맛은 있었다. 식감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 크기가 워낙 크기도 했고 계속 먹다 보니 물려서 나도 친구도 끝까지 다 못 먹었다. 2인 1뜨르들로가 딱 적당한 듯하다.

한 번 맛본 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남은 여행 중에 다시 사 먹진 않았지만 만약 시간이 흘러 프라하에 다시 가게 된다면 또 사 먹을 것 같긴 하다.

Mlejnice

위치
14, Kožná 488, Staré Město, 110 00 Praha 1

영업시간
월요일 - 일요일: 오전 11시 - 밤 11시

구글 별점: 4.0 (★★★★)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맛집인 것 같은 믈레니체.

역시나 사람이 정말 많았고, 30분 이상 대기한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 평소 '대기하면서까지 유명한 맛집을 꼭 가 보아야 하는 스타일이 아닐뿐더러, 여행을 하며 평소보다 많이 걸었던 탓에 서서 대기하는 시간이 정말 길고 고되게 느껴졌다. 그래도 친구가 유일하게 가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한 레스토랑이기도 했고, 대기 줄이 증명하는 것과 같이 이미 유명한 레스토랑이라는 사실에 '대체 얼마나 맛있을까' 설레기도 했다.

Coleslaw with fried chicken strips, 270코루나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는 수많은 후기를 읽고 레스토랑 방문 전 환전소에 가서 현금도 챙겨 갔는데, 전액 카드 결제 가능하며, 현금 결제 후 차액만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가격 신경 쓰지 않고 마음 놓고 주문하였다.

그렇게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주문하였던 치킨 스트립 코울슬로. 하지만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 본식으로 주문했던 나머지 두 메뉴가 고기이다 보니 꽤나 기름져 물릴 수 있었는데 코울슬로 덕분에 괜찮았다. 치킨 스트립도 바삭바삭하고 맛있었다.

200g Beer goulash from beef meat in loaf of bread, 305코루나

본식으로는 굴라쉬와 꼴레뇨를 주문하였다.

굴라쉬는 우리나라 갈비찜 또는 프랑스의 뵈프 부르기뇽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굴라쉬도 나름의 전통이 존재할 텐데 이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해 미안. 그렇지만 한국과 프랑스 음식이 익숙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표현이란다 흑.

1pc Pork knee roasted on black beer with horseradish and mustard, 395코루나

개인적으로 굴라쉬보다 더 맛있었던 꼴레뇨. 족발이랑 비슷했는데 족발보다 살코기가 더 연해 훨씬 더 부드러웠다.

NAŠE MASO

위치
Dlouhá 727/39, 110 00 Staré Město

영업시간
월요일 - 목요일: 오전 11시 - 밤 10시
금요일 - 토요일: 오전 10시 - 밤 10시
일요일: 휴무

구글 별점: 4.7 (★★★★☆)

 

마지막 날 방문하였던 나세 마소. 버거 집이 아닌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버거는 처음이라 잔뜩 기대하고 갔다.

가게 앞에 배치되어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방식이었다. 햄버거 1개와 치즈 버거 1개를 주문하였고 둘 중 하나는 aged 고기로 주문하였다. 캐리어를 가지고 이동하여 정신이 없었던 탓에 가격을 제대로 기록해두지 못하였는데, 인당 대략 330코루나 정도 지불하였던 걸로 기억한다. 

가게 내부가 매우 협소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포장을 해 가거나 가게 밖에서 서서 먹고 있었다. 우리도 가게 안에서 먹는 걸 포기하고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운이 좋게 한 자리가 비어 앉아서 먹을 수 있었다.

맛은 그냥 적당히 무난하게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치즈 버거보다는 햄버거가 고기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버거 크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작았던 것! 양이 많은 편이 절대 아닌데도 불구하고 배가 반도 차지 않은 기분이었다. 인생 버거라는 후기를 많이 보았는데 나에게는 인생 버거까지는 아니었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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