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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맛집

[분당 율동공원] 타임포타이

by meliii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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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타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문정로144번길 5 타임포타이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 ~ 저녁 10시

 

전화번호: 0507-1441-1145

 

한국에서의 겨울과 이토록 매서운 추위는 너무 오랜만이라 오들오들 떨며 지내고 있는 요 며칠. 사실 올해는 파리도 워낙 추워서 파리에서도 "지금까지 파리에서 보낸 겨울 중 올해가 가장 추운 것 같아..."라고 하며 투덜댔었는데, 한국에서의 추위를 겪고 다시 파리로 돌아가면 파리 정도의 추위에는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여하튼 볼일이 있어 아주 짧은 일정으로 한국에 잠깐 들어왔고, 역시나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생각 없이 마구마구 먹고 있는 바람에 현재 한국에 온 지 딱 일주일 지났는데 살은 2kg씩이나 쪘다. 몸이 무겁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가장 처음으로 방문한 음식점은 바로 '타임포타이'다.

TIME FOR THAI

개인적으로 분당에서 제일가는 태국 음식점이라고 생각하는 타임포타이.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종종 방문하는 단골 맛집이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땐 태국 음식 특유의 향이 익숙하지가 않아서 많이 못 먹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언제부턴가 1인 1 메뉴 +𝞪 로 주문하며 태국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준 아주 고마운 곳이다.

 

타임포타이 내부

시차적응이 안 됐을 때라 하루종일 자다가 늦은 시간 가족들의 배고프니 나가자는 고함에 겨우 일어나 마감 1시간 30분 전(저녁 8시 30분)쯤에 도착하니 사람은 거의 없었다.

 

타임포타이 무 절임

밑반찬으로 나온 무 절임. 새콤달콤하니 맛있다. 피클이 어느 피자와도 잘 어울리는 것처럼 이 무 절임도 어느 태국 음식과도 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치킨 무보다는 약한 맛으로 워낙 중독성 강한 맛이어서 본 요리가 나오기 전까지 이 무 절임만 아삭아삭 씹어 먹었다.

 

팟타이 (16,000)

누구나 좋아할 법한 맛인 팟타이! 면은 쫀득쫀득하고 소스는 살짝 매콤하니 땅콩 향도 살짝 가미되어 있어 새콤달콤한 맛이다. 땅콩 가루가 접시 한쪽 구석에 따로 나오기 때문에 각자 원하는 만큼 추가하여 먹을 수 있다. 우리 동생은 여기 오면 항상 팟타이만 먹는다. 다른 것도 맛있는 게 참 많은데 말이다. 가장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라 그런 것 같다.

 

팟 카파오 무 쌉 (17,000)

이름이 어려운 팟 카파오 무 쌉. 쉽게 말하면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이다. 태국식 소스에 볶은 돼지고기와 계란프라이, 밥을 함께 섞어 비벼 먹으면 아주 꿀맛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런 '밥' 메뉴는 어른들이 더 좋아하셨던 것 같다. 한식 사랑 우리 아빠도 팟 카파오 무 쌉은 거부감 없이 잘 드셨고, 식사로는 '밥'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우리 이모도 좋아하셨다. 팟 카파오 무 쌉과 함께 어른들이 좋아하셨던 메뉴로는 마찬가지로 '밥' 메뉴인 '꿍 토 까띠욤(19,000)'이 있는데 이 메뉴는 간단히 말하면 튀긴 대하가 곁들여진 마늘 버터 볶음밥이다. 마늘 + 버터는 모두가 아는 바로 맛, 그렇기에 절대 실패할 수가 없지. 팟 카파오 무 쌉보다 향이 더 익숙한 향이어서 향에 민감하신 분들 중 '밥'을 드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꿍 토 까띠욤'도 강력 추천한다. 

 

타이오리지널 파스타 (17,000)

사실 이번 방문에서 이 메뉴는 실패였다. 여름 바캉스 때 먹고 분명 정말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오래 남아 있어서 이번에도 주문한 건데 내가 기억하고 있던 그 맛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메뉴를 착각한 것 같은데 뭐랑 헷갈린 건지를 모르겠다. 내 입맛에 맞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산초가루(또는 그와 비슷한 향의 다른 재료) 맛이 나는 재료 때문이었는데, 난 개인적으로 산초가루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몇 입 먹지 못하였다. 산초가루 좋아하시는 분들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인 것 같다. 고추 소스로 만든 파스타이기 때문에 다른 메뉴에 비해 살짝 매운맛이 있다. 

 

뿌팟뽕가리 (Half 24,000 / Full 45,000)

그리고 대망의 메뉴! 태국 음식의 꽃! 뿌팟뽕가리! 정말 말이 필요 없는 사랑의 메뉴이다. 정말 너무 맛있다. 우리 가족 모두가 너무 사랑하는 요리이다. 게의 고소함과 카레의 부드러움이 아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어 입안에서 파티를 벌이는 그런 맛이다. 공깃밥 하나 시켜서 밥이랑 비벼 먹으면 꿀맛이다. 앞서 언급하였던 것과 같이 밑반찬으로 나오는 무 절임이랑도 매우 잘 어울린다. 뿌팟뽕가리만 있으면 밥 한 공기는 그냥 뚝딱 먹을 수 있다. 다른 메뉴는 몰라도 뿌팟뽕가리는 꼭! 드세요 여러분. 참, 1인 1 메뉴 주문한다는 조건에 3/4인이면 Half 사이즈, 그 이상의 인원이면 Full 사이즈가 적당한 것 같고, 두 명에서 방문할 시 다른 메뉴 하나/뿌팟뽕가리 Half 사이즈를 주문하여 셰어 하는 게 가장 적당할 것 같으나 사람마다 양은 다르니 각자 본인의 양에 맞게 선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타임포타이는 율동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친구, 연인 그리고 가족 누구든 함께하기 좋은 타이 레스토랑이다. 산책을 하고 밥을 먹든, 밥을 먹고 산책을 하든, 뭐가 됐든 타임포타이에서 식사를 한 날엔 항상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맛있는 곳이니 고민 말고 가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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