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숨두부
위치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불당길 62
영업시간
월요일 - 일요일, 오전 11시 - 저녁 9시
(라스트 오더: 저녁 8시)
전화번호
0507-1323-0027
지난여름 한국에 다녀왔을 때 방문하였던 리숨두부! 수많은 식당들이 즐비한 남한산성에서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그냥 그날따라 유독 두부가 먹고 싶었다. 근방의 대부분이 백숙과 한정식을 취급하는 식당이었기 때문에 '아, 백숙 먹어야 하는 건가... (백숙 안 좋아함)' 하던 중 우연찮게 찾게 된 곳이 리숨두부이다.

남한산성도립공원중앙주차장 앞 식당가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차를 타고 약 10분 정도 이동해야 했다. 주차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지만 만석이라 한 15분 정도 대기했다. 크진 않지만 실내 대기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고, 식당 바로 옆으로 계곡도 있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식사는 실내와 실외 모두에서 가능하다. 곧 겨울을 바라보고 있는 계절이라 여름의 세세한 기억들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대기 걸어둘 때 실내와 실외 중 선호하는 공간을 물어보셨던 것 같고 두 공간의 대기 시간에도 차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 하는 방식! 우리는 검은콩초두부, 검은콩국수, 리순두부짬뽕, 두부손만두전골(소) 그리고 해물파전을 시켰다. 가족 모두가 양이 많은 편이 아닌데 이렇게나 많이 시키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던 걸 보면 다들 배가 엄청 고팠나 보다. 실제로 다 먹기에 살짝 버거운 양이었다. 전골과 같은 요리류를 주문할 거면 식사류는 2가지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

딱히 특별할 거 없었던 백순두부.

콩국수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검은콩국수... 너무 맛있었다. 이 콩국수를 먹은 이후에야 '여름엔 콩국수지!'라고 외치는 콩국수파 친구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살짝 실망스러웠던 두부짬뽕. 아니 짬뽕이라면서요... 짬뽕의 맛이 아닌 그냥 매콤한 순두부찌개 맛이었다. 맛이 없었다는 게 아니라 기대한 맛과는 달라 크게 상심했다. 몇 술 뜨지 못하고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동생은 순두부찌개에 가까운 맛일 것이라 예상했었다며 맛있게 먹었다.

두부도 맛있고 손만두도 맛있고 사골 육수도 맛있었던 두부손만두전골. 소 기준, 두부와 손만두가 4개씩 제공되었다. 4명이서 두부 하나, 손만두 하나씩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 감칠맛이 엄청나 그냥 입에 계속 들어가는 맛이었다.
검은콩초두부와 리순두부짬뽕에는 순두부가 들어간다면 두부손만두전골에는 '숨두부'가 사용되었는데 여기서 숨두부란 인위적으로 누르지 않고 수분이 자연히 빠져나가기를 기다려 만든 두부라고 한다.

다른 곳과 비교해 보았을 때 살짝 비싼 느낌이 있지만 그럼에도 너무 맛있었던 해물파전! 해물파전 외의 메뉴가 많아 시킬까 말까 고민하다가 주문했는데 잘 주문한 것 같다.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생 들기름 짜박두부와 육전을 먹어보고 싶다!
1년 중 한국에서 지내는 날이 두 달도 채 안 되다 보니 한국에서의 한 끼 한 끼가 너무나도 소중한데, 리숨두부는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콩이랑 두부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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