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다녀온 세계 최대 규모의 초콜릿 박람회라고 하는 « salon du chocolat » 의 뒤늦은 후기!
2023년에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파리 15구에 위치한 Porte de Versailles 에서 개최되었다.
2024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일시: 2024년 10월 30일 ~ 2024년 11월 3일
장소: Porte de Versailles, 75015 Paris
입장료
2023년 입장료는 아래와 같았다.
성인 | 16€ |
어린이 (3-12살) | 8€ |
가족 패키지 (성인 2명 + 어린이 2명) | 44€ |
2일권 | 30€ |
5일권 | 60€ |
학생 (학생증 필요) | 14€ |
장애인 | 14€ |
일찍 예매할 시 할인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2유로 정도 더 저렴했던 것 같다.) 나는 게으름 피우다 방문하기 하루 전에 예매해서 정가로 구매하여 입장했다.
2024년도 티켓은 아직 오픈하지 않았지만 티켓 구매할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 링크를 남긴다.
박람회장 안에 들어서니 진한 초콜릿 향기가 코를 가득 메웠다.
최대 규모인 만큼 정말 많은 국가로부터 온 정말 다양한 초콜릿들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는 몇 가지만 기록해 보려고 한다. 사실 어느 국가의 어느 브랜드 상품인지 기억했어야 했는데 그것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슬픈 이야기...
초콜릿 맥주
입구에서 발견한 초콜릿 맥주!
초콜릿과 맥주의 조합이라니 상상이 잘 안 되어 시음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한약과 사약 사이 그 어딘가의 사악한 비쥬얼 속 달콤한 맛을 가득 품고 있었다. 맥주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다.
메시지 품은 초콜릿
"Your fragrance is your message,
your scented slogan"
- Maurice Roucel
"Bloom where you are planted"
- Francis de Sales
"Not all storms come to disrupt your life,
some come to clear your path"
- Paulo Coelho
어떤 메시지가 가장 와닿으시나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꽃집
꽃집 컨셉으로 꾸며 놓은 코너! 길거리에서 발견할 수 있는 파리의 흔한 꽃집과 싱크로율 99% 구매 욕구를 마구마구 불러일으킬 정도로 알록달록 화려했다. 꽃만 봐도 사고 싶은데 초콜릿 꽃이라니 당연히 사고 싶지 않겠어요? 그렇지만 나는 자제력을 가진 어엿한 성인, 충동구매하지 않고 잘 지나갔다.
정말 귀엽고 예쁘지 않나요? 하마터면 살 뻔했네 휴...
말차를 좋아하세요?
개인적으로 이날 먹었던 초콜릿 중에서 가장 내 스타일이었던 OGeez 초콜릿! 말차 베이스의 크런치 초콜릿이었다. 흔치 않은 초록색 때문에 망설여질 수 있지만 말차와 크런치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그런 초콜릿이었다. 바삭하고 꾸덕하고 좋은 건 다 가지고 있는 아이 💚 가장 마음에 들었던 초콜릿의 제품명을 잘 찍어와서 다행이다!
세 개의 병 안에 들어있는 초콜릿이 다 똑같아 보이지만 맛이 다 달랐다. 병의 순서와 무관하게 Popping Candy, Speculoos 그리고 Salty Caramel, 이렇게 세 가지 맛!
OGeez 홈페이지 링크도 남긴다!
뷔슈 드 노엘 Bûche de Noël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뷔슈 드 노엘이라고 불리는 통나무 모양 케이크를 먹는다. 살롱 뒤 쇼콜라의 한 코너로 뷔슈 드 노엘 경연이 있었던 모양인지 지금까지 본 중 가장 정교하게 만들어진 뷔슈 드 노엘 친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렇게 귀엽게 생긴 케이크 먹을 수 있는 사람...?
케이크라기보다는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 체험관
어린이를 위한 케이크 디자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도 준비되어 있었다.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다들 엄청난 실력자...! 예술과 빵과 디저트의 나라 프랑스의 어린이답다! 어린이 친구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에 한동안 감탄하다 왔다.
이외에도 많은 초콜릿을 시식할 수 있었다. 사진으로 담지 못하였지만 일본산 초콜릿과 하와이산 초콜릿 또한 맛있게 먹었다. 특히 일본에서 생산된 우동 맛 초콜릿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날 정도로 독특하고 맛있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코너도 찾아보았지만 없었던 건지 내가 찾지 못했던 건지 결국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
초콜릿 외에도 다른 여러 디저트류도 맛볼 수 있어서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박람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소개한 초콜릿 맥주 외에도 초콜릿 샴페인과 과일 맛의 다양한 주류 또한 맛볼 수 있어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흥미로운 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2024년도 살롱 뒤 쇼콜라에 또 갈 것인가 묻는다면 아니요, 한 번 경험한 것으로 충분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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