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맛집] 샹젤리제 맛집 : Pedra Alta

Pedra Alta

25 Rue Marbeuf, 75008 Paris (구글 맵스 평점: 4,1 ★★★★)

영업시간: 월요일 - 일요일, 정오부터 오전 1시까지

 

시험 끝난 기념으로 친구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Pedra Alta. 처음 들어본 곳이었는데 알고 보니 관광객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맛집이었다. 메인은 해산물, 특히 갑각류를 취급하는 포르투갈 음식점이며 육류도 판매한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규모가 상당한 체인점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사전 예약이 불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음식점 밖으로 줄을 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보통 대기를 꽤 오래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운이 좋게도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다 먹고 나올 땐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던 걸 보면, 시간을 잘 맞춰서 간 것 같다(저녁 6시 30분에서 7시 사이에 도착했다). 내부는 꽤 널찍하고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지인보다는 관광객이 대부분인 식당이었다. 동양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Pedra Alta 메뉴판

입장 후 지정 자리로 가 보니 식전 빵과 프레지덩 demi-sel 버터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 식전 빵은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요리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맛있는 해산물을 먼저 먹고 배가 남으면 그때 빵을 먹어야 한다. 커다란 사진이 떡-하니 박혀 있는 메뉴판 덕분에 프랑스어를 몰라도 얼마든지 주문할 수 있지만, Pedra Alta 메뉴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몇 가지 기본적인 해산물의 프랑스어 이름 미리 보기! 훨씬 편하게 주문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해산물	fruits de mer
굴	huître
홍합	moule
바닷가재	homard
대하	langouste
새우	crevette
오징어	calmar
대게	tourteau

* 프랑스어로 해산물에 해당하는 단어인 'fruits de mer'를 직역하면 '바다의 과일'이라는 뜻이다. 처음 이 단어를 배울 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뜻이 정말 아름다운 단어인 것 같다.

 

cataplana de la mer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다 보면 밥과 홍합이 함께 들어있는 수프와 함께 감자튀김을 준다. 수프는 약간 매콤한 홍합죽 느낌. 우리는 'cataplana de la mer'라는 메뉴를 주문하였다. cataplana는 포르투갈 알가르베 지역의 전형적인 요리 용기라고 한다. 이 메뉴에는 홍합, 새우, 오징어 그리고 바닷가재가 포함되어 있다. 해산물 밑으로는 시즈닝 된 짧고 얇게 채 썬 감자가 깔려 있었다.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다. 홍합은 적당히 짭짤하게 간이 잘 되어 있었고, 오징어는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웠다. 바닷가재도 살이 탱글탱글 가득 차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버터가 많이 들어간 바닷가재 구이를 선호하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나는 새우가 고소하니 가장 맛있었다.

 

Pedra Alta에는 1인 메뉴도 있지만, 가족, 친구들과 함께 가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먹어야 더 맛있는 레스토랑 중 한 곳이다. 해산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가 보세요!